[페이퍼(paper)아이패드 그림일기] 후기 + 페이퍼어플 불편함 / ipad drawing diary

뭔가 받은 인상이 있는지?

느낀 점이 있는지.

그런 것들이 그림일기의 소재가 된다.

 

평소 누군가를 크게 의식하고 그린 건 아니지만,

이런 그림일기를 쓰게 되니 더 다르다.

더 개의치 않고, 좀더 자유롭고 편안한 마음으로,

스스로의 경험이나 감정, 생각에 초첨 맞춰 그리고, 글을 쓰게 된다.

 

어쩐지 무언가가 해소되는 듯한 느낌.

 

아래는 이번주 그린 그림일기.

소재는 평소에 그렸던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이를테면 음쓰와 모기.

음쓰와 모기라니!

이런게 소재가 될 줄이야~

 

몇 안되지만 모아놓고 보니

이런 그림일기를 쓰지 않았더라면

할머니 되어서까지도 이런 걸 그릴 수 있었을까? 싶은 느낌을 받았다.

누가 보고 싶고, 그리고 싶을까?

 

어쨌거나.

내 스스로가 설거지하면서, 정리하다 뭔가 느낀 단상이 있어서 기록하게 되었고,

방에 갑자기 모기가 쳐들어와서 모기에 대한 원망을 기록으로 남기게 되었다.

음쓰와 모기에게 감사를~.

 

누구 눈 신경도 안 써도 되고,

내가 느낀 것들을 종이라는 상대한테 털어놓는 느낌?

종이는 나한테 뭐라고 안 하니까. 묵묵히 들어주고 받아주니까. 편안한 느낌.

어떻게 쏟아내도 좋다. 아주 홀가분~.

 

확실히 무언가 지나가는 것들에 대해서도

조금 더 인지하게 되고, 느끼는 것들에 대해 더 집중하게 되는 감이 생긴다.

 

잘 그린다거나, 열심히 한다거나, 너무 시간 투자하지 않고,

부담없이 조금씩 하려 하고 있다.

 

그림일기용으로 사용한 어플은 아이패드 페이어 그림어플.

 

음쓰가 소재라니~

설거지하면서 정리하다가 느낀 단상들.

특별해서 그린다기 보단, 그려서 특별하게 느껴진다는 밥장 선생님 말씀이 생각난다.

 

모기.

갑자기 방으로 침입한 모기에 대한 이야기.

이렇게 크게 그리고 싶지 않았었는데!

그리고 크기를 줄이려해도 이 어플은 개체크기를 줄일 수 있는 기능이 없다.

선택 기능은 있는데.. 어떻게 여태,,?

어떻든. 모기 크기를 줄이고 싶었으나, 앱에 기능이 없던 관계로 어쩔 수 없이 슈퍼모기로 남아있게 되었다.

피를 마신다니! 피같은 피를..

 

이것도 자유롭게 휘갈겨도 되었던 점이 편안하고 좋았다.

자세히 보고, 그리는 것도 좋지만(모기한텐 해당 안됨),

이렇게 러프하게 그리는 건, 마음에도 부담없고, 그림도 훨씬 더 자유로운 느낌이 더해진다.

 

아침밥 그림. 또 등장!

원래 냉장고에서 나온 찬 과일 먹으면 보통 배탈난다.

그런데, 냉장고에서 나온 파프리카와 당근은 어쩐일인지, 먹어도 배탈이 안난다.

똑같이 냉장고에서 나왔는데 말이다,,! 신기해서 그 두가지를 그려본 것.

 

아침마다 이걸 먹은지는 꽤 되었고,

나랑 상관성이 큰 소재여서 그리는데 재밌었다. 러프러프하게 그리는 것도 즐거웠고.

 

이건 오목교 젠틀한식탁 메뉴.

음식 맛집.. 분위기 맛집..

친구와 먹었었고, 둘다 새로 먹는 메뉴였는데 정말,, 맛있었다!

처음 시켜본 메뉴였지만, 잘 시켰다고 생각이 들어서 기록.

이 날, 이걸 도전해보지 않았더라면 이 맛을 알 수 없었을텐데. 과감하고 좋은 선택이었다!

역시 경험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오늘은 또 어떤 것들이 기록에 남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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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어플은 작업창을 빠져나오면, 이런 식으로 드로잉북 같은 인터페이스가 나타난다.

찬찬히 사용해보면, 이것저것 안되는 기능 많고,, 효율 떨어지는 기능 계속 하나씩 나오고,, 개선은 안되고 있는데,,

이런 감성은 또 다른어플에선 보이지 않는다. 어플 기능과는 별개로. 이게 딜레마.

 

여기 제공되는 종이 템플릿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디자이너들을 위한게 좀 있는데,

그런 디자이너들이 사용하게 하고 싶으면, 진짜 그들이 사용하는 확장자(png라거나)나, 잘 활용하는 기능들을 제발 좀 만들어 줬어면 좋겠다.

 

구독시스템이고, 현재 비용지불하고 구독 중이다.

다른 앱 같이 기본적으로 지원되는 기능 좀 지원되고, 업그레이드가 되었으면 좋겠다. 보고 있나 개발자?